[2016.06]생고기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로 개운하게 밥 한 그릇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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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로 개운하게 밥 한 그릇 뚝딱!

매일 집에서 먹는 김치찌개를 밖에 나가서까지 먹느냐면서 점심 메뉴에서 제외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같은 재료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에 따라 외식 메뉴로도 지겨운 메뉴가 아닌 자꾸만 생각나는 메뉴로 바뀐다. 맛있는 김치찌개를 밖에서까지 먹을 수 있다면 김치찌개도 점심 메뉴로 포기할 수 없다.
목동역 8번 출구 부근 ‘백채김치찌개’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웃음이 나온다. ‘고기를 아끼면 우리는 망한다’라고 커다랗게 써 놓은 센스 있는 글씨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고기를 아끼지 않고 김치찌개 안에 넣어주는데 김혜리 독자를 가장 흐뭇하게 만들었던 것도 바로 김치찌개 안에 들어가 있는 생고기다. ‘백채김치찌개’에서 고기는 1~2일 분량으로 100% 국내산 냉장 생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집게와 가위를 함께 나눠주고는 조금 끓기 시작하면 먹기 좋은 크기로 고기를 잘라 먹게 한다. 두께나 양이 김치찌개를 더 고급지고 푸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생고기 덩어리를 여러 개 넣어주기 때문에 먹기 좋게 잘라 넣으면 양이 많아 고기가 남는 일도 생겨 고기를 더 먹겠다고 싸울 일은 없다. 잘라서 먹었는데도 자꾸 냄비 바닥에서 고기가 나오고 또 나오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백채김치찌개’에는 메뉴가 김치찌개로 딱 한가지다. 그 안에 만두, 라면, 두부 등 사리를 더 골라 넣을 수 있다. 김치와 어울리는 궁합을 가진 재료들이라서 모두 시켜 넣어도 좋다. 주문을 하면 군데군데 시커멓게 변한 뚜껑 없는 냄비에 김치찌개를 담아 계속 따뜻하게 끓여 먹게 된다. 김치찌개를 끓이는 그릇도 색깔이나 크기가 시원시원하게 생겨 그 안에 담겨있는 김치찌개의 풍미를 더 돋워준다. 밥은 넓은 양푼에 담아져 나오는데 점심시간에는 여러 번 먹어도 부담이 없다. 테이블마다 있는 김 가루를 밥 위에 뿌리고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를 얹어 비벼 먹으면 어제 있었던 걱정과 시름이 모두 날아간다. 두부도 당일 생산된 국내산 손 두부만 사용한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두툼한 두부가 숭덩숭덩 들어가 있어 고소한 맛을 더한다.


김혜리 독자는 처음에는 직장 동료들과 낮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가 얼큰하고 큼지막한 고기의 모습에 반했다. 남편과 산책을 나왔다가 가볍게 들어가 소주 한잔에 먹을 수 있는 메뉴로도 어울린다며 엄지를 올린다. 김치찌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로는 계란말이가 있다. 계란말이는 두툼하고 치즈가 들어가 있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매운 김치찌개를 먹다가 계란말이와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한다.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탓에 점심 시간을 맞춰 가면 기다릴 수 있으니 조금 일찍 출발해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백채’는 ‘배추’라는 뜻이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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